10년 성인아토피 모든것, 탈스 대체품

안녕하세요! 저의 아토피 일대기와 제가 모든것을 경험하면서 알게된 것들을 모두 알려드릴려합니다.
글이 길지만 아토피로 한의원, 피부과 등 고생하시고 있다면 읽어주시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병원 정보는 맨 마지막!)

저는 애기 때 아토피가 있었고, 다시 고등학생때부터 아토피가 올라와 성인이 된 지금까지 정말 아토피로 별의 별 치료와 스트레스와 고생은 다 하고 살고있는 여성입니다...
특히나 이 글을 보는 저와 같은 증상을 겪는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성인아토피는 대부분 얼굴과 목 위주인 상반신에 나타나는 성향이기 때문에 이게 숨기기가 힘든 부위인만큼 스트레스도 정말 크다고 생각해요..
대인기피증과 우울증도 많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스트레스는 아토피에 안좋은데 이게 악순환인거죠ㅠ

대학생때도 아토피가 심해져 화장도 제대로 못하고 항상 목과 얼굴은 빨갛고, 염증이 고름진 목으로 학교를 다닐 때를 생각하면 정말 끔찍합니다.
그러나 그때 저의 치료방법은 너무 잘못되었어요...

요즘은 많이들 알고 계시지만, 아토피가 갑자기 올라왔다고, 피부가 가렵다고, 무턱대고 피부과에가서 주사를 맞고 약을 먹고 연고를 발라서는 절대절대 안됩니다!!!!!!!! 그걸 반복해서는 절대절대 안되요!!!!제발..

피부과에 가면 그 한 1-2주는 나아요. 그 다음 또 아토피가 나죠. 또 가요. 또 약먹고 낫고 이걸 반복하다가 어느순간 미친듯이 심해진 상태가, 되돌리기가 너무 심해진 상태가 나에게 찾아올 수 있어요.

전 제일 후회되는 것중에 제가 너무 힘들어해서 아토피로 유명하다고 해서 부모님과 함께 21살쯤 경기도 용인 수지까지 두시간을 거쳐 찾아가서 한달치 아토피약을 3-4번을 타 먹었습니다. 그 기간동안 얼마만큼의 스테로이드를 먹었으며... 그리고 거기 환자분들이 어마어마 했는데 진짜 그 의사쌤께서는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을 알고도 어떻게 환자들에게 그렇게 약을 지어줄 수 있는지...저는 솔직히 원망스러워요..만난다면 그 분의 의견을 묻고싶어요. 하지만 이렇게 약을 먹었으니 다시 아토피는 너무 심해지죠..

얼굴과 목 발등, 거의 온몸에 너무 심해진 아토피로 이제는 대전에 어느 한의원을 찾아갑니다. 이 한의원은 거의 전국에 10개 이상 체인점같이 있는 나름 큰 병원이었어요.(제가 다닌 병원 이름 다 기억나지만 모두 지금도 운영하고 있어 차마 밝히지 못하겠네요.)
아토피전문한의원 진료 받아보신들분들 아시겠지만 가격이 정말 어마어마해요...
저는 세달에 300정도 냈던거같아요... 대부분 다 이정도 하는거 같더라고요. 그때 제가 대전에 매달은 갈 수없는 상황이라 3개월에 한번 갈때만 침 한번 맞고 한약 3개월값만 300만원이 말이 됩니까...
하지만 정말 이 아토피만 나을 수 있다면 뭐든 해보겠다라는 생각으로 했죠... 그 의사선생님은 스테로이드주는 피부과로는 절대 근본적인 아토피 치료가 안된다.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만큼 치료는 힘들지만 그래도 방법은 이것뿐이다라며 믿음을 주었죠. 저도 지금까지 계속 반복된 아토피 생활에 지쳤으니 이 말을 믿었죠. 한의원에서 먹으라는 것만 먹으며 6개월을 살았고 살도 그때 15키로 가까이 저절로 빠졌던거같아요... 음식제한이 심했어요. 음식도 소식해야하고 고기나 유제품, 가공식품, 밀가루 이런거는 일체 못먹었어요.
하지만 6개월 내내 아무런 차도는 없었어요. 항상 제 몸은 염증 덩어리였서 빨겠고 너무 가려워서 힘들었고 저녁에 너무 슬퍼서 많이 울었어요.. 어느날은 엄마가 보시고 우시는거에요. 제가 너무 힘들고 아파보이니까. 엄마 앞에서까지 제가 힘들어하면 더 걱정하시니까 겉으로는 강한척하고.. 괜찮아질꺼야 이야기하면서..

그러면서 6개월이후에 한의원을 계속 다니면서 큰 돈을 부담하기에 부모님께도 죄송하고, 큰 시험을 앞두고 있어서 이 피부 스트레스를 일단 없애고자 스테로이드가 안좋은걸 알면서도 결국 피부과에 가서 약을 받았어요. 그때 간 피부과 선생님은 제 이야기를 듣고 저에게 화를 내셨어요. 아토피를 바라보는 양약과 한의원의 시선은 완전히 다른것 같았어요...

제가 느낀 결론은 양쪽 모두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은 인정하지만 피부과 선생님은 이렇게 염증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절대로 옳지 않다고..의사선생님이 이 상태로 6개월 시간동안 몸에서 염증이 얼마나 심했겠냐고.. 현재 스테로이드의 부작용만을 강조하지만, 인류에게 정말 필요한 약이라고... 많이 사용시 문제가 되는거지 적절하게만 사용하면 큰 문제없다고 저에게 알려주셨어요. 하지만 한의원에서는 정말 피부과 아토피치료를 적대시 이야기하죠.. 저는 근육통이나 허리아플때 한의원 가는것만큼 동약의학을 인정하는데 아토피에 있어서는 주위사람이 간다고하면 말릴거에요. 제 경험상 정말 돈을 벌 목적으로 한의원 치료중에 아토피를 고른 것 같아보였습니다. 거기에서 하는 말 틀린거 아닙니다. 아토피는 소화의 문제, 장의 문제 다 맞는 말인데 그렇게 식단 자제시키고, 한약 먹는다고 아토피 유전자를 가진 사람의 면역체계가 고쳐지는것은 아닌거같아요... 그냥 꾸준히 자기가 평생 면역 유지시키며 지켜나가야하는거지..

일단 저는 그렇게 다시 피부과 일주일치 약을 복용하였고 6개월 이상 미친듯이 심했던 아토피는 정말 말끔하게 사라졌고, 신기하게도 그렇게 1년이상을 아무 상태 없이 지냈던것 같아요.

하지만 이후 다이어트도 하고 스트레스도 받고, 야식과 안좋은 식습관으로 아토피는 찾아오더라고요.
그때마다 피부과를 한번씩 다니며 약을 받아서 연고를 발랐어요. 하지만 이제는 스테로이드가 너무 무섭다는 것을 아니까 쉽게 약을 못 바르겠고 약먹는것도 무섭더라구요.. 이후로 지금까지 이렇게 3년을 살고 있는데 현재는 약은 집에 갖고있고 스테로이드 연고도 있지만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특정 부위의 몸이 가려울때는 따로 30알 받아둔 항히스타민제를 일단 복용합니다. 피부과에서도 가려운것을 방지해주는 역할로 이 약을 처방해주거든요. 이것은 스테로이드나 그런 성분은 아니니 남용만 안하면 부작용은 없어요.

그리고 피부에는 거의 매일 "엘리델"이라는 연고를 발라줍니다. 이것도 의사처방전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으며 스테로이드제가 아닌 연고이지만 면역억제제 역할을 합니다. 아토피는 과한면역반응으로 인하여 피부에 나타나는 현상이니 그 면역을 좀 억제해 주는 역학을 하고 부작용이 일단 없어서 안심하고 쓸 수 있습니다.
최대한 스테로이드를 안쓰며 아토피를 버틸 수 있는 저의 방법입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그나마 대체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이 드니 꼭 많은 분들이 알았으면해요....!

아 그리고 얼굴에 아토피 있으신 성인분들중에 발이 차가우신분들 계신가요? 저는 완전 수족냉증인데, 대부분의 성인아토피에 해당하는분들의 증상이라고합니다. 이것은 상체의 열이 밑으로 안내려가는건데 즉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혈액순환을 잘되게 하며 아토피에 좋은것이 반신욕과 족욕을 뽑습니다. 족욕보다 반신욕이 더 효과가 좋다고 하네요! 저는 집에 욕조가 마땅치않아서 못하지만 언젠가는 건식반식욕기를 마련하고싶은 생각이있습니다ㅎ
바디 보습은 주로 이 두 제품을 사용하고 있어요^^ 요즘은 탈스하시는 분들 중 노보습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말이 많아서 저는 뭐가 정답인지는 모르겠어요ㅠ

저의 너무 힘든 아토피 생활을 글로 쭉 풀어놨네요...정말 말하면 중간중간에 광선치료받은거, 발등에 고름이 계속나서 양말이 젖은거... 20살이었던 저에게 죽고싶을만큼 힘든 시간이었지만, 그때보다 지금 상태가 호전되었다는거에 감사함을 느끼며 더 긍정적으로 살아가야겠다고 생각이드네요. 꾸준히 몸을 가꾸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야 겠다고 항상 다짐하려합니다^^
이때 한의원에 못가서 카톡으로 전송하며 진료봤어서 찍어뒀던 사진들이 있는데 차마 올리기가 그렇네요..너무 마음에도 아픈과거이고요ㅠ
그리고 본인이 힘들때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게 잘안되는거 너무 잘알져... 시간밖에 해결해 주는게 없다는것도 답인거같아요.

저의 오랜 경험과 지금도 아토피로부터 제 몸을 지켜내려고 노력하고 있는 제 글이, 아토피로 고생하시는 많은 분들께 좋은 정보와 잠시나마 위로와 희망이 되었으면 진심으로 좋겠습니다.
혹시 병원 고민중에 계시거나 제가 다닌 병원이 궁금하시다면 언제든 비밀댓글로 물어봐주세요!
저와 여러분은 꼭 건강해지실수 있어요!💙